아침에 일어나면 카카오 뱅크 세이프 박스에서 하루치 이자를 받는다. (약 팔십원) 세이프박스에서 삼만 원을 빼 한 달 적금에 넣는다. 그럼 핸드폰에 진동이 울리면서 이자가 올랐다는 팝업창이 뜨는데 그걸 보는 게 즐겁다. 한 달간 매일 출석체크하면 200명 추첨해 치킨을 준다는 게 있어서 출석체크도 빼놓지 않는다. 출석체크는 사실 자정에 미리 해놓고 자고 일어난 아침에 다시 확인한다. 그리고 출근한다. 카카오 뱅크 세이프박스에 돈을 넣어두니 한 달간 이자가 약 이천원정도 쌓였다. (한 달 적금하느라 매일 삼만 원씩 줄어들었으니 그냥 두었다면 이천 원이 넘었을지도?) 나름 쏠쏠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천 원은 붕어빵 한번 안 먹으면 아낄 수 있는 돈이다. 역시 절약이 최고의 재테크인가. 하지만 가을겨울 최고의 낭만은 그야말로 붕어빵이 아닌가. 내가 낭만을 많이 누리는 경향이 있기는 하다. 스무 살에 일억을 모았다는 한 여성분이 떠오른다.
https://youtu.be/Mprq6sJuIdg?si=kcJdBrbwI_yf-IUa
https://youtu.be/aEY00Vaf7UA?si=tKrSBtQmROQkbN5L
절약의 달인.. 형님으로 모시렵니다..
일단 오늘은 영쉘든을 마저 보고 내일 한번 봐야지..
퇴근하면 씻고 누워서 영쉘든을 보는데 계속 보다 잠들고 다시 되감기 해서 보다가 잠들고 하는 영상중독수면신드롬이 재발했다. 일단 재미는 있는데 어린 쉘든이 너무 버르장머리가 없긴 하고 미시가 당돌하고 귀엽다. 옛날에 더 미들이라는 드라마랑 구성원이 비슷하다. 두 드라마 모두 아마 미국의 표준적인 가족 형태가 바탕이 된 것이 아닐까 한다. 거구의 아빠, 억척스러운 엄마, 세 아이. 그리고 그중 천재 아들로 구성되어 있다. 영 쉘든은 빅뱅이론의 스핀오프이기 때문에 이 드라마가 향하는 지점이 이미 시청자들은 알고 있는 미래지점이라서 이게 어떻게 맞물려가는지를 보는 게 재밌다. 예를 들면 영 쉘든의 쉘든은 체크무늬 반팔 셔츠에 나비넥타이를 맨다면 빅뱅이론의 쉘든은 코믹스에 나온 반팔 티셔츠에 긴팔을 레이어드 해서 입는다. 변화를 기피하는 쉘든이 어떻게 패션을 바꿔나갈지에 대한 얘기가 아주 잠깐 나왔는데 이런 게 재밌다. 하지만 자기 전에 영상을 보다 잠들고 깨고를 반복하는 이 습관은 고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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