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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 홍조와 소화성궤양 치료제(pepcid AC)

by learning chimp 2022. 1. 26.

 0. 호기심의 발단  

넷플릭스 [데이팅 라운드] 에피소드 중 소개팅을 나온 두 인물의 대화이다.

안경을 낀 사람은 렉스, 줄무늬 셔츠를 입은 사람은 피터

렉스는 피터에게 아시안 플러시가 있는지 묻고,

피터는 아시안 플러시를 막기 위해 펩시드 AC를 먹게 된 계기를 말한다.

아시아인 홍조 이야기로로 공통점을 찾는 두 사람

술마시고 얼굴이 빨개지는데 왜 위장약을 먹는다는 건지 궁금해져 찾아보게 됨

 

 1. pepcid AC? 

-1. pepcid AC

성분명은 Famoridine, 소화성궤양 약물치료에 사용된다.

상부위장관(위식도~십이지장 근위부)에 발생하는 소화성 궤양은 

펩신, 염산 등 위액의 효과가 점막의 방어능력보다 클 때

가슴쓰림, 구토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Famoridine은 히스타민 수용체 길항제로 산 분비를 촉진하는 히스타민 방출을 차단한다.

히스타민 방출을 차단하여 염산 분비를 방해하기 때문에

위액을 아예 분비하지 못하게 하는 분비 억제제이다.

 

-2. 히스타민

히스타민은 면역반응과 관련이 있고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물질이다.

히스타민은 항원에 대응하여 국소 면역 반응을 일으킨다. 

수용체(H1~H4)에 따라서 작용하는 기능이 다르다.

H1 수용체는 주로 평활근, 혈관 내피세포 등에 위치한다.

따라서 H1 수용체 길항제는 피부과나 코감기, 비염약, 알레르기 치료제로 사용된다.

H2 수용체는 벽세포(parietal cell, 위의 상피세포, 위산과 내인자 분비),

중추신경, 심장, 자궁 등에 위치한다.

따라서 H2 수용체 길항제는 위염, 소화성 궤양 치료제로 사용된다.

 

 2. 알코올 대사  

-1. 알코올 대사

알코올은 간에서 이렇게 변한다.

알코올(ethanol)
아세트 알데히드(acetaldehyde)
숙취를 일으키는 독성물질
아세트산(acetic acid)

이 대사를 도와주는 것들을 포함하면

알코올(ethanol)

( alcohol dehydrogenase )
아세트 알데히드(acetaldehyde)
숙취를 일으키는 독성물질

( acetaldehyde dehydrogenase )
(ALDH2)
아세트산(acetic acid)

 

이 중 아세트 알데히드를 아세트산으로 변환시키는

알데히드 탈수소 효소(ALDH2)의 효율성이 떨어지거나 비활성 상태가 되면

아세트 알데히드를 아세트산으로 변환시키지 못해

독성물질인 아세트 알데히드가 축적된다.

아세트 알데히드가 축적되면 아시아인 홍조 뿐만 아니라

맥박성 두통, 구역질, 구토, 발한, 목마름, 심계항진 등

술취했을 때 일어나는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아세트 알데히드는 히스타민 분비를 촉발시켜

피부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피부가 붉어지고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아시아인 중  ALDH2라는 효소 활동이 부족한 사람이 많기 때문에

아세트 알데히드가 더 빨리 축적되어 다양한 독성증상이 나타나기 쉽고,

아시아인 홍조는 대사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독성 증상 중 하나인 것이다.

 

-2. 정리하면•••

  1. 알코올 대사 과정에서 효소(ALDH2)가 부족하면 독성물질인 아세트 알데히드가 축적, 독성증상을 나타낸다.
  2. 아세트 알데히드는 히스타민 분비를 촉발시킨다.
  3. 평활근, 혈관 내피세포, 위의 벽세포 등에 존재하는 히스타민은 피부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켜 (참고한 기사의 표현을 빌리자면) 얼굴색을 lobster-red 색으로 만든다. -> 아시아인 홍조
  4. 히스타민 수용체 길항제를 통해 히스타민 반응을 억제한다.
  5. 하지만 이는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한다.

 

 3. 정리 

소화성 궤양에 사용되는 파모티딘(pepcid AC)은

히스타민2 수용체 길항제로 작용해 히스타민 방출을 차단하여 위산분비 억제제로 사용되지만,

 

알코올 대사 과정 중 히스타민을 촉발시키는 아세트 알데히드의 특성과

피부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키고, 소양증을 일으키는 히스타민의 특성을 고려해 

술 마시기 전에 위산분비 억제제를 먹어 아시아인 홍조를 막기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한다. 

또한, 아시아인 홍조를 막기 위해 히스타민2 수용체 길항제를 사용하는 경우 

알코올 섭취를 증가시킬 수 있고, 위암이나 식도암, 편평세포암같은 피부암의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한다.

술을 마신 후 피부가 랍스터처럼 붉게 변하는 것은 일종의 경고이다.

 

피터씨~ 렉스씨~

이제 펩시드 에이씨 먹고 술마시지 않기 약속~

 

 4. 출처 

  • 한국의약통신, http://www.kmp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6180
  • HUFFPOST, https://www.huffpost.com/entry/asian-flush-asian-glow-drinking_n_5aec65abe4b041fd2d25e9bd
  • USC News, https://news.usc.edu/112489/antihistamines-prevent-asian-flush-the-red-face-some-people-get-from-alcohol-but-with-huge-risks/
  • (사진)Pepcid, https://www.pepcid.com/our-products/original-strength-pepcid-ac
  • DRUG&HEALTH CARE, https://drugstory.tistory.com/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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